실로 그리는 그림, 터프팅(Tufting)




실로 그리는 그림, 터프팅

T U F T I N G






 터프팅(Tufting)이란 다발, 술을 의미하는 터프(Tuft)에서 따온 말로 천 위에 여러 가닥의 실을 모은 다발을 수놓는 직조 기법을 의미한다. 특이하게도 수를 놓는 쪽의 반대편으로 실이 올라오는 특성 때문에 벙어리 장갑의 안쪽을 채우는 등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작업을 해야할 때 요긴히 사용된다고 한다.





 최근 터프팅 작업물을 보면 색감이 돋보이는 드로잉 형태의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는 서너 해 전부터 해외의 회화 작가들이 터프팅 건으로 천 위에 아트워크 작업을 하면서 자리잡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크고 작은 클래스를 통해 조금씩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클래스 이수 시 빠르게 움직이는 터프팅 건으로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러그를 만들 수 있어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 취미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손재주나 미적 감각이 뛰어나지 않아도 누구나 근사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부담감이 덜한 것도 하나의 인기 요소인 것 같다.




 국내에서 터프팅이라고 하면 '스튜디오 룹앤컷(Loop and Cut)'이 가장 대표적이다. 룹앤컷의 엄현철 작가는 번아웃 시기에 우연히 본 터프팅 제작 영상을 보고 터프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맨땅에 헤딩하듯 무작정 터프팅 건을 구매해 작업을 시작해보고, 터프팅과 터프팅 건에 대한 공부를 약 2년 정도 한 후에야 클래스를 오픈할 수 있었다고 한다.






 클래스는 수강생이 자신의 디자인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도록 터프팅 기초 지식과 장비 사용법을 안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처음에는 널찍한 백킹 클로스(Backing Cloth, 터프팅 건이 지나가게 되는 배경 천)의 가장자리에 터프팅 건 사용법을 익히는 것부터 시작하며, 터프팅 건에 익숙해지면 이수자가 사전에 준비한 도안을 따라 실을 치는 작업을 진행한다.


 터프팅이 끝나면 도안이 잘 보이도록 셔링(Shearing, 잔털을 잘라서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백킹 클로스를 다른 천에 덧대어 본딩하고 테이핑이나 스티치로 가장자리를 마감해 완성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한 번에 3시간 씩 3주 동안 진행되는 터프팅 클래스는 터프팅 건의 무게에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터프팅 건이 꽤 무겁고, 작동하면서 앞뒤로 많이 흔들리다 보니 초급자의 경우 한 번에 오랜 시간 작업을 하면 몸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이다. 클래스는 장비 사용에 어려움이 없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출처

1 https://www.lottehotelmagazine.com/ko/art_culture_detail?no=377

2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esignpress2016&logNo=222082985247&categoryNo=1&parentCategoryNo=1&from=thumbnailList

3 http://studio-atcoat.com/631/?idx=843

4 https://youtu.be/jIb8T-yvgw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