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달 냄비받침대 만들기


추석 명절, 엄마가 냄비 받침대 있음 좋겠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생각나 만들기로 했다.

냄비 받침대의 디자인을 고민하다, 그냥 동그랗게 잘라서 쓰는건 어렵지 않고 

엄마가 원하는 바가 그건 아닐 것 같아 디자인을 고민해 보았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달, 위성, 행성 등에서 따와 달의 위상변화를 모티브로 만들기로 결정!





웹서핑 중 영감을 받은 일러스트이다.

원형의 냄비받침대에 저런 예쁜 달의 위상변화와 무늬들을 각인해 만들면 멋질 것 같았다.





1. 이미지를 다운로드 후, 포토샵에서 흑백 이미지로 편집한다.

그리고 색반전을 적용한다. (흑과 백이 뒤바뀌게) 그리고 명도 조절로 밑도안 구상을 완성했다!

영어 문구나 많은 원형 줄들은 편의상 일부 줄이기로 결정했다.




윗판 13cm / 아랫판 14.5cm / 원형 받침대 3개 1cm / 볼트용 소형 원형부품  0.5cm / 볼트 상-하단부 마감 부품 1.5cm



2.  일러스트에 밑도안을 가져와 그 위로 선툴과 도형툴을 이용해 선을 따준다. 

해당 과정에서 5T 두께의 나무판이 냄비 받침대로 사용하기엔 얇아, 적절치 못하겠다는 판단이 들어 

윗판과 아랫판으로 2중으로 도안을 분리했다. 또한, 2중으로 분리하며 달의 위상변화 앞판이 돌아가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중앙에 구멍을 뚫고, 옆에 원형 파츠들로 판자를 통한 볼트/ 받침대 아래 지지대를 추가했다. 





3. 해당 도안을 바탕으로 5T에 출력! 도안에서 꾸밈 요소들을 많이 생략해,

 부족한 느낌이 들까 걱정되었는데 레이저 각인이 만족스러워 걱정했던 것보다 예쁘게 잘렸다.

절단과 각인 완료 후에 물에 적신 휴지로 살짝 닦아주었다. 






4. 가조립을 해보았다. 

지지대 & 볼트 부속품 > 아랫판 > 볼트 중앙 부속품> 윗판 순서로 겹쳤다.

첫 계획은 위에 볼트를 달아 돌아가게 만들려고 했으나, 윗면에 튀어나온 것이 있으면

평평하지 못해 냄비 받침대로 사용하기 부적절하다는 조언을 통해

뒤로 볼트를 옮기기로 했다. 해당 과정에서 3T의 작은 원형을 추가 컷팅했다.






5. 아주 연하게 물감을 달의 하얀 부분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발라줘 톤을 낮췄다. 

달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어 그림자쪽 각인을 물감으로 덧칠했더니 

더욱 명도차이가 두각되어 좋았다! 그리고 본드를 통해서 조립 중... 사고가 났다. 


볼트를 먼저 조립> 후에 볼트와 뒷판을 잇는다> 이순서를 지켜야 돌아가게 만들 수 있는데...

깜빡하고 역순으로 본드칠하고 조립을 해버린 것이다. 

돌아가지 못하는 냄비받침은 제대로 된 내 목표가 아니어서 과감하게 힘으로 볼트를 뜯어내 분해 후 다시 조립했다.

다시 하고싶지 않다. 그리고 이것 덕분에 뒷판이 살짝 너덜너덜하다.  

냄비받침대라 뒷면을 볼 일이 잦지는 않겠지만 속상하다.





6. 우여곡절 끝에 완성했다! 뒷판과 앞판을 잡고 돌림판 돌리듯 돌려주면

돌아가는 달의 위상변화 냄비 받침대가 만들어졌다. 

아쉬운 점도 정말 많지만 집에서 라면 받침 정도의 역할일 냄비 받침대로서는

충분한 몫을 한동안 해낼거라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달의 위상변화라는 소재와 돌아가는 소재를 더욱 잘 활용해 

돌아갈 때마다 달의 변화가 두각되게 뒷판에 달을 각인, 앞판을 다 막고 달만 보이는 

원형 구멍들을 만들어 앞판을 돌릴때마다 달이 변하는 모습이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앞판이 통째로 돌아가는 구조기 때문에 순수히 '돌아가기만 한다' 는 기능이고 

달의 위상변화의 모습변화 같은 요소는 없기 때문이었다. 


다음에 냄비 받침대, 코스터, 아크릴 스탠드를 다시 만들때에는

새롭고 보완된 도안들을 준비해봐야겠다.   






+ 2020-10-12


달의 위상 냄비 받침대가 큰 4인용 냄비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크기라는 부모님의 피드백을 받았다.

나 역시 실사용 해보면서 아쉬운 부분들을 느껴 새로운 냄비받침대를 제작하기로 결정!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게임의 마법진을 따와 냄비 받침대를 만들기로 했다.

사이즈 규격도 지난번에 비교해 키워서 제작했다. 

돌아가는 회전 기능은 냄비 받침대에게 정말 불필요 하다는 것을 실사용 하며 느껴서...(굉장히 재밌는 부분이라 생각했지만 재미와 활용도는 다르다는 것이 체감됐다 ㅠㅠ)

이번에는 특별한 기능 없는 마법진 각인 디자인으로 만들게 되었다.




각인! 마법진 디자인이 각인했을 때 생각보다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 




분리 후, 물티슈로 그을음을 닦아주고 있는 과정. 건조 후에 본드로 조립한다.




남는 자투리 나무가 아까워 작은 사이즈로 만든 머리끈 거치대.

직사각형 4개로 기둥을 만들고 아래 받침대를 두어 고리를 걸듯 머리끈을 거는 용도이다.

머리끈이 30개가 넘는 나로서는 늘 잃어버리는 사고가 잦고 

책상에 늘여놓는 모양새도 마음에 안들었기에 이참에 보너스로 만들었다. 




머리끈을 걸어두면 이런 형태가 된다. 슈슈, 곱창밴드 등 두툼한 머리끈 걸기에도 적당한 크기인 듯 하다.




이번에 새로 제작한 마법진 냄비받침대! 

지난번에 비교해 더욱 크고 안정감 있는 디자인이라 활용도가 훨씬 높지 않을까 기대중이다.

어머니께 선물로 드려야겠다. 



출처


https://kr.freepik.com/premium-vector/moon-phases-calendar-of-lunar-cycles_9486774.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