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용도 우드 이어폰 줄감개


요즘엔 다들 무선 이어폰을 쓰지만

저는 무선 이어폰을 쓰다가 충전이나 연결 문제로

다시 줄 이어폰으로 돌아와서


'이어폰 줄감개가 아직은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에

나무와 아크릴을 이용해 줄감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편리함이 위주라기보단 손에 착 감기는지,

책상 위에 뒀을 때 예쁘고 잃어버리지 않을 만한 걸 만들고 싶었습니다.



일반 합판 2.4mm을 컷팅해주었습니다.

(파워: 92, 속도: 0.5)


나무로 아래판을 만들고 작은 나무 링을 쌓아서

단차를 만들어 준 다음 아크릴을 올려 붙일 계획입니다.


나무판에는 곰돌이 푸의 명언을 각인 했습니다.

책상 위에 두고 보려구요!



나무판을 아크릴+바니쉬+물을 섞어 칠해 마감해줍니다.

최대한 나뭇결을 살리고 싶어서 칠한 다음 물티슈로 닦고 또 칠하기를 반복해

최대한 옅게 물만 들인다 생각하며 채색했습니다.



2액형 투명 본드로 아크릴을 붙여 마무리했습니다!

나무와 아크릴을 붙일 때는 최소 건조 시간이 2분 이상의

투명하고 나무, 플라스틱 모두 접착이 가능한

본드를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본드의 양을 적절하게 맞춰야 부착하는

나무의 결이 잘 보여 심미적으로 좋습니다!



가져와서 이어폰을 감아봤어요!

그런데... 뭔가 아쉬운 느낌...

격차도 애매하고 글씨도 애매하게 보이고...

그립감 좋고 예쁜 거 빼고 아무것도 모르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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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도안을 수정하고 재도전하였습니다.

원래 나무 2개를 쌓았는데 3개로 늘려서

휴대폰을 끼울 수 있는 길이로 바꾸고


타원보다 둥근 사각형으로 만들어서

세울 수도 있고 끼웠을 때 안정감 있게 만들었습니다.



항상 칠 먼저 하고 마지막에 각인해야지!

해놓고 맨날 각인을 냅다 해버리는 ㅠㅠ


그래서 각인 부분에 테이프를 붙여줬습니다.

나중에 세밀하게 정리하려구요!



이번에는 밝은색으로 칠한 듯 안 칠한 듯

그을음만 정리하는 정도로 채색해주었습니다.

채색 후 앞서 진행 했던 대로 마무리해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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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완성입니다.



세로도 가로도 거치 가능합니다.

구멍도 딱 손가락 두 개 들어가는 정도!

손에 들었을 때 그립감이 좋아요.



핸드폰으로 찍는 거라 휴대폰을 끼우진 못하지만

이렇게 폰을 끼워 거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어폰 헤드를 끼우는 구멍에

쪽지나 엽서 등을 꼽을 수도 있어요!



이어폰도 제법 깔끔하게 감깁니다.


아직도 좀 어설픈 물건이지만

나무와 아크릴의 조합이 맘에 들기도 하고

따듯한 느낌의 줄감개인 것 같아서

일단은 만족합니다!  


이상,

다용도 이어폰 줄감개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