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운동>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인터넷, 제작 기술의 발달로 무언가를 '제작'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쉬운 일이 되었습니다.
대단한 제작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신이 생각한 것을 만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소비만 해 오던 우리에게 '스스로 만들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어떻게 완성해야 할까요?
누구라도 이런 막막함을 느낄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메이커 활동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시작하는 제작 경험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가 겪는 과정들과 시행착오들이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도전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구상하기

메이커 활동의 첫 걸음은 만들고 싶은 것의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속에 반짝 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현실에서 만들어낼지 상상해 보세요.
저는 어릴 적 플라스틱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던 '슬라이드 퍼즐'을 떠올렸습니다.

[사진] 디즈니 슬라이드 퍼즐 (출처)
예전에는 만들어져 있는 것을 그대로 가지고 놀았지만, 직접 그린 그림이나 사진을 인쇄해서 만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을 프린팅해 작은 소품으로 만들면, 자리를 차지하거나 잊혀지는 일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2X2사이즈의 작은 키링으로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슬라이드 퍼즐 키링을 만들자' 는 아이디어로 한 간단한 스케치입니다.
스케치를 한 뒤, 제작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좀 더 구체화시키기로 했습니다.
2. 제작을 위한 구체화하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 그걸 실제로 제작하기 위해 제작 계획을 세웁니다.
아크릴 소재를 떠올렸지만, 나무 재질로 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을 것 같아 나무로 제작하는 것을 염두해 두기로 합니다. 레이저컷터를 이용해 나무나 아크릴 소재를 절단해 만드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일 것 같아 도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하기로 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에 앞서 종이 위에 자를 이용해 도면을 그려보았습니다.
3.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한 도안그리기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레이저컷팅을 할 도안을 만들어 줍니다.


미리 그려둔 도면의 길이를 참고하니 편했습니다.
처음부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만, 실제 크기 등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종이에 한 번 그려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실 수 없다면, 주변의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나 메이커스페이스에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레이저 컷팅을 위해서는 이런 것들을 염두해 도안을 만들어 줍니다.
-컷팅이 될 선은 0.01 pt의 굵기, R 255, G 0, B 0의 빨간색 선으로 만들어주세요.
-선이 겹치지 않도록 유의하기 : 레이저 컷팅기는 일러스트레이터에 있는 모든 선을 따라 컷팅을 합니다. 겹쳐 있는 선이 있다면 같은 자리를 두 번 지나가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이 있습니다.
4. 레이저 컷팅기를 이용한 베니어판 자르기
실제 제작에 앞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기로 합니다. 같은 두께의 베니어판을 이용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레이저컷팅기를 이용해 나무 판을 잘라내는 모습
레이저컷팅기의 사용방법은 다른 글들을 참고해 주세요!
5. 조립하기
베니어판의 재를 물티슈를 이용해 닦아 준 다음, 록타이트를 이용해 붙여 줍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조립을 전부 한 상태에서 록타이트를 너무 많이 사용해 조각을 붙인 탓에
조각과 몸체가 전부 붙어 덩어리가 되어버렸습니다.

한 덩어리가 되어버린 퍼즐 조각들...
되살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 봤지만 실패였습니다. 섬세한 부품들이다 보니, 억지로 떼어내면서 생긴 부서짐 때문에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있다 보니, 일반적인 프로토타입 제작에서는 탈착이 가능한 접착제나 양면테이프 등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세상 일이 언제나 뜻대로는 되지 않는 법입니다.
프로토타입을 먼저 제작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를 미리 알아, 실제 제작에서 생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이번에 배운 것들을 토대로, 다음 게시글에서는 두 번째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 바로가기 : 키링 개발 일지 ~실패에서 배우기~
<메이커 운동>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인터넷, 제작 기술의 발달로 무언가를 '제작'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쉬운 일이 되었습니다.
대단한 제작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신이 생각한 것을 만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소비만 해 오던 우리에게 '스스로 만들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어떻게 완성해야 할까요?
누구라도 이런 막막함을 느낄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메이커 활동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시작하는 제작 경험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가 겪는 과정들과 시행착오들이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도전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구상하기
메이커 활동의 첫 걸음은 만들고 싶은 것의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속에 반짝 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현실에서 만들어낼지 상상해 보세요.
저는 어릴 적 플라스틱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던 '슬라이드 퍼즐'을 떠올렸습니다.
[사진] 디즈니 슬라이드 퍼즐 (출처)
예전에는 만들어져 있는 것을 그대로 가지고 놀았지만, 직접 그린 그림이나 사진을 인쇄해서 만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을 프린팅해 작은 소품으로 만들면, 자리를 차지하거나 잊혀지는 일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2X2사이즈의 작은 키링으로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슬라이드 퍼즐 키링을 만들자' 는 아이디어로 한 간단한 스케치입니다.
스케치를 한 뒤, 제작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좀 더 구체화시키기로 했습니다.
2. 제작을 위한 구체화하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 그걸 실제로 제작하기 위해 제작 계획을 세웁니다.
아크릴 소재를 떠올렸지만, 나무 재질로 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을 것 같아 나무로 제작하는 것을 염두해 두기로 합니다. 레이저컷터를 이용해 나무나 아크릴 소재를 절단해 만드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일 것 같아 도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하기로 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에 앞서 종이 위에 자를 이용해 도면을 그려보았습니다.
3.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한 도안그리기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레이저컷팅을 할 도안을 만들어 줍니다.
미리 그려둔 도면의 길이를 참고하니 편했습니다.
처음부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만, 실제 크기 등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종이에 한 번 그려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실 수 없다면, 주변의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나 메이커스페이스에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레이저 컷팅을 위해서는 이런 것들을 염두해 도안을 만들어 줍니다.
-컷팅이 될 선은 0.01 pt의 굵기, R 255, G 0, B 0의 빨간색 선으로 만들어주세요.
-선이 겹치지 않도록 유의하기 : 레이저 컷팅기는 일러스트레이터에 있는 모든 선을 따라 컷팅을 합니다. 겹쳐 있는 선이 있다면 같은 자리를 두 번 지나가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이 있습니다.
4. 레이저 컷팅기를 이용한 베니어판 자르기
실제 제작에 앞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기로 합니다. 같은 두께의 베니어판을 이용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레이저컷팅기를 이용해 나무 판을 잘라내는 모습
레이저컷팅기의 사용방법은 다른 글들을 참고해 주세요!
5. 조립하기
베니어판의 재를 물티슈를 이용해 닦아 준 다음, 록타이트를 이용해 붙여 줍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조립을 전부 한 상태에서 록타이트를 너무 많이 사용해 조각을 붙인 탓에
조각과 몸체가 전부 붙어 덩어리가 되어버렸습니다.
한 덩어리가 되어버린 퍼즐 조각들...
되살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 봤지만 실패였습니다. 섬세한 부품들이다 보니, 억지로 떼어내면서 생긴 부서짐 때문에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있다 보니, 일반적인 프로토타입 제작에서는 탈착이 가능한 접착제나 양면테이프 등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세상 일이 언제나 뜻대로는 되지 않는 법입니다.
프로토타입을 먼저 제작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를 미리 알아, 실제 제작에서 생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이번에 배운 것들을 토대로, 다음 게시글에서는 두 번째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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