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지팡이 만들기

호기롭게 시작한 마법 지팡이 만들기!



무얼 만들어볼까, 싶어 메이커스 포스팅을 둘러보던 도중에 


https://ckmakers.com/81/?idx=4284945&bmode=view 


이런걸 발견했다.


아니! 이렇게 쉽게 입체모양으로 무언갈 만들 수 있다니! 체스도 물론 좋아하지만, 난 다른걸 만들어 보고싶었다.

어릴적부터 이마에 번개흉터가 있는 주인공이 나오는 그 영화 ] 를 좋아했던 난 크고! 귀여운! 마법 지팡이를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에 빠졌고, 도안 작업에 착수했다.


이것 저것 참고하며, 제작해본 만족스러운 스케치.

곧바로 일러스트로 옮겨 레이저 커팅을 위한 도안을 제작했다.




다만 문제가 있었더라면, 영상에서의 체스는 9mm 였고, 내가 고른 지팡이용 각목은 26mm 였다...^^(여기서 멈췄어야했다.)

시험삼아 잘라봤는데, 두어번만에 잘리길래 당연히 되겠거니! 했지만, 내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지팡이용으로 선택한 각목은 옹이가 엄청 많이 있어서, 커팅이 죽어도 안되는것이다.


앞을 한번, 뒷면을 4번을 잘랐는데도 지팡이가 나오질 않았다.

인간이 두발로 선 건 도구를 사용하기 위함이라고, 도구를 사용하여



빠개보았다.





옹이가 완전 단단하게 있어서 기계 조각기도 안들어가길래, 망치와 끌 등으로 뽀갰고,

그렇게 난 세개의 지팡이를 얻었다. 


발굴된 지팡이




실패 요인 점검


1. 재료 선택

사실 레이저 컷팅하는 내내, 나무에 불이 날것 같아서 옆에 소화기도 두고 컷팅했었다.

또한 나무의 옹이를 생각하지 못하고 컷팅에 들어갔고, 앞 뒤로 돌아가며 자르다보니 위치가 맞질 않아 저렇게 세자루가 되어버린 것이다.


2. 컷팅

이런식으로 하는 것보단, 대략 몇도막으로 나누고, 각 두께에 맞게 나무 토막을 골라 그에 맞게  잘랐더라면 훨씬 더 수월했었을 것이다.


3. 도안

자르면서 생각해보니, 저상태에서 90도 돌려서 또다시 컷팅하게 되면, 각인이 전부 무용지물 아닌가. 

열심히 죽을 쑤면 뭐하나, 개를 줘버리는 꼴이였던 것이다.

일단 컷팅후, 다시 각인을 하는 방향으로 도안을 수정해야겠다.

또한, 자른 걸 90도로 돌려서 다시 컷팅을 하려면 그에 맞는 사각 틀이 있어야했는데 그걸 잊어버리고 자르질 않았다. 체스판 포스팅은 마법 지팡이를 생각한 순간부터 무용지물이였던 것이였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망할 수 가 없다.



제작에도 여러가지 단계가 있다.

재료선택/도안 제작/실물제작인데, 한방에 모두 망해 보았다.

다음엔 성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